첫 임장 후 체크사항 정리

임장 시 체크사항 정리

부동산을 공부하다보면 임장이라는 용어를 듣게 되는데요. 임장은 '현장에 직접 가보는 것'입니다. 워킹맘인지라 시간내기가 쉽지 않은데, 간만에 자유로운 하루를 얻게 되었어요. 그것도 평일을요(다들 일할 때 쉬는게 꿀이죠).
갑작스런 휴가라 아침에 일어나 집앞 정류장으로 무작정 나왔어요. '아 오늘은 임장이라는 걸 해봐야겠다.' 하고 평소에 오가며 관심있게 봐왔던 아파트로 향해 4시간 정도 둘러봤습니다. 첫번째 임장을 하며 임장할 때는 무엇을 확인해야하는지 저 나름대로 느낀 점을 몇 개 적어봅니다. 

1. 지하철까지의 거리 확인
대중 교통에서 가장 중요한 지하철역을 기준으로 합니다. 지하철역까지의 거리는 네이버부동산에서도 확인 가능하지만 직접 걸어봅니다. 지도에 표시되지 않은 가로지르는 길, 샛길이 있을 수도 있거든요. 대단지의 경우 동 위치에 따라 시간이 몇 분씩 달라질 수 있습니다. 또 지도 상에는 바로 옆이지만 돌아가야하는 경우도 있답니다. 반드시 직접 걸어봐야 해요~

2. 초품아인가?
초품아는 초등학교를 품은 아파트를 말해요. 이제 막 초등학교에 입학한 8살짜리 아이는 대개 엄마들이 어리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신호등을 안건너도 되는 아파트 안 또는 근처에 있는 학교를 선호하게 됩니다. 1번 지하철과 마찬가지로 지도 상에는 바로 옆인 것처럼 보이지만 학교의 정문 또는 후문, 샛길 등을 꼭 확인해야하구요. 직접 걸어가며 위험 요소가 없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아이가 있는 부모라면 집 구매 시 지하철 바로 옆동보다 초등학교 옆동을 선호하게 된답니다. 

3. 편의시설 확인
엄마 입장에서는 편의시설 정말 중요합니다. 특히 마트와 병원이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아이와 함께 걸을만한 거리인지, 짐도 들고 유모차를 끌어야하기 때문에 평지인지도 체크하면 좋겠어요. 워킹맘이 많아지는 추세이니, 늦게까지 하는 마트, 주말이나 공휴일, 야간 진료까지 보는 병원이 있음 더 좋겠지요. 이건 단지 내를 돌며 이사올 예정이라 하고 아이가 있는 엄마들에게 물어보면 대부분 친절하게 얘기해준다고 합니다.(저도 아직 안해봄 ㅡㅡ;) 저 같아도 아는 한 자세히 얘기해줄 거 같아요. 말 거는게 어려운 분이라면 지역맘 카페에 가입 후 글 검색이나 질문을 올려도 좋을 것 같네요.

4. 부동산 중개사 방문하기
관리가 잘 되고 있는지, 주차난은 없는지, 젊은 사람들이 많아 활기찬지, 나라면 살고 싶은지도 봅니다. 아파트 내 평지인지도 확인하고 지하주차장이 연결되어 있는지도 확인해요. 학원 셔틀은 들어오는지 어디에 서는지도 확인합니다. 1인 가구라면 아파트보다 빌라에 살 확률이 크고, 소형 아파트는 신혼부부나 유아를 둔 가족이 살 확률이 크다고 생각해요. 내가 신혼부부 또는 유치원생 엄마라 생각하고 편하게 둘러보며 궁금한 점을 기록해요. 그리고 단지 내 부동산에 들러 이것저것 물어보면 쉽게 답변을 얻을 수 있어요. 남자 사장님보다 여자 사장님들이 더 답변을 잘해주시는 것 같아요. (생활과 관련된 커뮤니케이션은 여자들이 더 잘하잖아요.) 참, 근처 입주예정 아파트가 있는지도 확인해봅니다. 투자용이라면 전세입자 들이기가 어려울 수도 있거든요. 

5. 내부 직접 확인
현재 비어 있는 집이 있다면(거의 있는 듯) 내부 확인도 가능한데요. 구조는 네이버 부동산에서 확인 가능하지만 직접 보면 또 다르죠. 조망도 확인합니다. 앞이 탁 트여 있는게 좋겠지요. 도로가라면 소음정도도 확인하구요. 남향인지 동향인지 중개사 사장님께 여쭤봅니다. 남향이 좋지만 남향의 경우 북향 방이 생기게 되서 북향 방이 없는 탁 트인 동향이 좋은 경우도 있어요. 남향은 살기 좋지만 호가도 높답니다.(투자용이라면 동향도 괜찮은 듯) 인테리어를 할 경우 비용이 많이 드는 샷시나 확장, 화장실, 싱크대 수리여부도 확인하고 베란다 천정 및 벽에 곰팡이가 있는지도 확인해봅니다. 수리된 집과 안된 집의 가격 차이도 체크하면 좋을 거 같아요. 

긴 시간을 할애할 수 없는 워킹맘입니다. ㅠ.ㅠ 임장하는 부동산이 생길 때마다 스터디 차원에서 위 체크사항 위주로 간단히 기록해놔야겠어요~